선곡·글: 샤랄라 — 곡마다 샤랄라의 한마디를 달아 감성 포인트를 더했습니다. 아래 링크를 눌러 유튜브로 바로 감상하세요.
가을의 공기에는 묘한 온도가 있습니다. 한낮의 햇살은 여전히 따뜻하지만, 그 속에 스며드는 바람은 선선합니다. 오늘 같은 날, 우리는 작은 위로와 담담한 고백이 담긴 노래를 찾게 되죠. 최유리의 목소리는 커피잔에 남은 잔향처럼 오래도록 남아, 일상의 균열을 조용히 메워 줍니다. 이 글에서는 최유리의 대표곡 7곡을 소개하며, 각 곡마다 제가 느낀 샤랄라의 한마디를 함께 담아봤습니다.
이번 플레이리스트는 단순히 ‘좋은 음악 모음’이 아니라, 숲과 바다, 관계와 사랑, 바람과 사색 같은 삶의 조각들을 담고 있습니다. 음악은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진 않지만, 잠시 멈춰 서게 하고, 생각을 다른 결로 이끌어 주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의 호흡을 천천히 고르고 싶다면, 지금 이 순간이 바로 그 시간이 될 거예요.
1. 숲
기타 선율과 맑은 목소리가 맞물리며 숲속을 천천히 거니는 장면을 연상시킵니다. 숲은 단순한 공간을 넘어, 우리가 숨고 싶은 곳이자 스스로를 마주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가만히 귀 기울이면 이 곡이 작은 바람결과 함께 다가옵니다.
샤랄라의 한마디: "낡은 사진첩을 넘기듯, 이 노래는 잊힌 기억을 가만히 꺼내 줍니다."
▶ 유튜브에서 듣기 — 숲2. 바다
‘바다’는 거대한 자연을 노래하면서도, 그 안에서 작은 감정을 발견하게 합니다. 밀려왔다가 물러나는 파도의 흐름처럼, 우리의 감정도 늘 움직이고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특히 잔잔한 보컬의 떨림이 마음의 수면을 흔들며 오래 잔향을 남깁니다.
샤랄라의 한마디: "바다의 경계에 서면 내가 얼마나 작은지, 또 얼마나 넓게 이어져 있는지 알게 돼요."
▶ 유튜브에서 듣기 — 바다3. 잘 지내자, 우리
제목 그대로, 이 곡은 안부 인사 같은 노래입니다. 지나간 관계에도, 지금 옆에 있는 사람에게도, 또 미래의 나 자신에게도 건넬 수 있는 말. 화려하진 않지만, 진심이 스며든 음악은 가장 오래 남는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샤랄라의 한마디: "내 마음이 닿지 못할 때, 대신 전해주는 손편지 같은 곡."
▶ 유튜브에서 듣기 — 잘 지내자, 우리4. 동그라미
‘동그라미’라는 단어가 주는 따뜻한 울림처럼, 이 곡은 시작과 끝,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반복을 노래합니다. 동그라미 안에는 새로운 가능성과 되풀이되는 삶의 리듬이 공존합니다. 지친 하루에도 다시 걸어갈 힘을 주는 곡입니다.
샤랄라의 한마디: "돌고 도는 인생 속에서도, 오늘의 우리는 조금은 달라져 있어요."
▶ 유튜브에서 듣기 — 동그라미5. 사랑에게
마음 깊숙이 담아 두었던 말들을 꺼내어 전하는 듯한 노래입니다. 떠나간 사랑이든, 아직 곁에 있는 사랑이든, 또는 스스로에게 보내는 사랑이든 — 이 곡은 모든 사랑의 모습을 담담하게 감싸 줍니다.
샤랄라의 한마디: "사랑은 늘 완벽하지 않지만, 그 불완전함마저 따뜻하게 기억되죠."
▶ 유튜브에서 듣기 — 사랑에게6. 바람
눈에 보이지 않지만 확실히 느껴지는 바람처럼, 이 곡은 은은하게 마음에 스며듭니다. 바람은 때론 위로로, 때론 떠남의 상징으로 다가오지만, 결국 우리 삶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됩니다. 최유리의 담백한 목소리는 그 바람의 결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 줍니다.
샤랄라의 한마디: "슬픔조차 살짝 스쳐 지나가게 만드는 부드러운 바람."
▶ 유튜브에서 듣기 — 바람7. 당신은 누구시길래
제목 자체가 곡의 분위기를 잘 말해 줍니다. 낯선 질문 같지만, 결국은 우리 모두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이기도 하죠. 차분하면서도 묵직한 울림은 자기 성찰과 대화를 이끌어 냅니다.
샤랄라의 한마디: "가장 낯선 질문은 결국 내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일지도 몰라요."
▶ 유튜브에서 듣기 — 당신은 누구시길래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