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방송된 JTBC 싱어게인4 3회에서는 1라운드 조별 생존전의 마지막 무대가 공개되면서 본격적으로 2라운드 진출 라인업이 정리됐습니다. 이번 시즌은 ‘이건 반칙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미 알려진 실력자, 한 번쯤은 어디서 들었던 음색의 주인공들이 대거 등장했고, 심사위원들도 “제일 잘했어”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수준이 높았죠.
특히 ‘슈가맨 조’라 불린 참가자, OST 조, ‘찐 무명’ 조처럼 색깔이 분명한 팀들이 등장하면서 “이 사람이 왜 지금까지 무명으로 남아 있었지?”라는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아래는 3회 방송에서 1라운드 합격(또는 2라운드 진출권 확보)을 받아낸 주요 참가자들의 무대를 기반으로 정리한 감상 가이드입니다. 각 곡에는 정보와 함께 샤랄라의 한마디를 붙여놓았습니다. 샤랄라의 한마디는 단순 감상평이 아니라 “왜 이 무대가 사람 마음을 잡았는가”에 대한 포인트이자, 여러분이 영상으로 다시 볼 때 집중해서 들으면 좋은 부분입니다.
유튜브 링크는 시청 편의를 위해 ‘바로가기’ 형태로 넣어두었습니다. (※ 실제 다시보기·클립은 JTBC 공식 채널인 JTBC Music, JTBC Voyage 등에서 제공됩니다.
1. “내 노래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 – 50호 가수 (일명 ‘슈가맨 조’)
50호 가수는 방송 전부터 ‘반칙 카드’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대중에게 사랑받은 히트 곡을 무대에서 직접 다시 들려주며, 현장을 거의 콘서트장으로 바꿔놓았다고 전해졌죠. 심사위원 규현은 “이건 반칙”이라며 감탄했고, MC 이승기는 “그 유명한 다른 히트곡도 한 소절만 더 들려줄 수 있냐”고 요청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이었습니다.
이 무대가 특별했던 이유는 단순히 유명한 노래를 그대로 부른 게 아니라, 본인이 겪었던 시간, 사라졌던 무대, 다시 마주 선 관객의 눈빛까지 한꺼번에 꺼내놓았다는 점입니다. ‘나 아직 여기 있다’라는 선언처럼 들렸다고 할까.
샤랄라의 한마디
이건 향수 자극형 무대가 아니에요.
“추억 소환으로 표 받는 것 아니냐”라는 의심을 스스로 뚫고 나가는 무대였어요.
본인 노래를 다시 부를 때 제일 위험한 건 ‘예전만 못하네’라는 말인데,
50호는 오히려 현재형으로 업그레이드된 자신을 들이밀었죠. 이건 과거 회수가 아니라 현재 복귀 선언에 가깝습니다.
2. “OST는 배경음악이 아니다” – OST 조 보컬리스트
드라마나 예능, 다큐 등을 통해 익숙하게 들었던 목소리가 실제로 무대 정면에 서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3회 방송에서는 이른바 ‘OST 조’가 등장해 이 목소리가 사실은 내 이야기였다라는 걸 증명하듯 감정선을 밀어올렸습니다.
심사위원단 반응도 흥미로웠습니다. 시니어 라인(경험 많은 심사위원)은 추억과 감정이 한꺼번에 올라오는 걸 숨기지 못했고, 주니어 라인(젊은 심사위원)은 “이렇게까지 표현력 있는 목소리인데 왜 이름은 몰랐지?”라는 놀라움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사실 OST 가수들은 늘 ‘뒤에서 돕는 목소리’로 소비됩니다. 하지만 이 무대는 그 역할을 뒤집습니다. 노래가 장르를 넘어 감정의 클로즈업이 될 수 있다는 걸 그대로 보여줬죠.
샤랄라의 한마디
이 무대의 핵심은 고음이 아니에요.
후반부 호흡이 길어질 때 떨리는 미세한 바이브, 그게 바로 드라마 속 한 장면처럼 느껴지죠.
‘어디서 많이 들은 목소리인데…’ 하고 느꼈다면, 그건 이미 마음속에 자리 잡았다는 뜻입니다.
이름보다 목소리를 먼저 기억하게 만드는 사람, 그게 진짜 OST 보컬의 힘이에요.
3. “락은 오래된 게 아니라 계속 현재형이다” – 10호 가수 (‘의외로 빡센 록’ 무대)
10호 가수의 무대는 심사위원들의 표정을 단숨에 바꾸게 한 장면으로 언급됐습니다. 무대 전 분위기는 솔직히 약간 편안했죠. 그런데 첫 소절, 첫 샤우팅이 나오는 순간 공기가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해리와 진실이 다시 턱을 괴고 집중하게 만들었다는 묘사가 있을 정도로, “록은 아직 살아있네”라는 말을 증명한 무대였죠.
이 무대가 재밌는 건 요란하게 찢어버리는 스타일만이 아니라, 중저역에서 깔아두고 끌어올리는 힘을 갖고 있었다는 점이에요. 요즘식 록은 무작정 소리 지르는 게 아니라, 감정의 지점을 설계하고 던지는 방식으로 가잖아요. 그걸 정확하게 보여줬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샤랄라의 한마디
락 보컬은 결국 ‘진짜냐 아니냐’의 싸움이에요.
10호 가수는 기교를 과시하기보다 “내 삶이 지금 이 소리야”라고 선언하듯 던졌어요.
그래서 화려함보다 솔직함이 더 크게 남습니다.
록은 장르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한 인간의 상태 보고서라는 걸 다시 상기시켜준 무대.
👉 10호 가수 록 무대 보러가기 (YouTube 검색)
4. “미성년자라고? 실력은 이미 완성형” – 최연소 보컬 27호 가수
27호 가수는 ‘최연소’라는 한 단어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끌었습니다. 심사위원들 사이에서는 “와, 미성년자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고, 현장은 실제로 카메라가 흔들릴 정도의 반응이 나왔다는 표현까지 등장했죠.
여기서 중요한 지점은 나이가 아니라 완성도입니다. 단순히 어려서 귀엽다는 분위기가 아니라, 이미 ‘재야의 고수’ 조라는 표현이 붙을 만큼, 테크닉과 감정 제어가 동시에 가능한 보컬이라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즉 이건 “어린데 잘한다”가 아니라 “이만큼 설득력 있는 감정 표현을 벌써 한다고?”에 더 가깝습니다. 심사위원 임재범이 손가락을 치켜들며 “제일 잘했어”에 가까운 극찬을 날렸다는 언급이 있을 정도로, 존재감 자체가 이미 한 편의 히스토리였습니다.
샤랄라의 한마디
이 무대는 ‘신인 발견’이라기보다 ‘공식 데뷔 선언’에 가깝습니다.
여러분이 봐야 할 건 고음이 아니라 중간 구간이에요.
약간 떨리는 듯하지만 끝까지 무너지지 않는 그 중·후반부,
그게 앞으로 이 보컬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조용히 증명합니다.
5. “나는 여전히 무명일까요?” – ‘찐 무명’ 조 보컬
이번 시즌에서 시청자가 가장 감정 이입하게 되는 서사는 단연 ‘찐 무명’ 조입니다. 무대만 보면 이미 데뷔 가수나 마찬가지인데, 아직 얼굴과 이름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상태. 그런데 노래를 하는 순간 심사위원석이 일제히 고개를 드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즌 초반부터 ‘찐 무명’ 조는 최다 올 어게인(전원 합격에 해당하는 압도적 반응)을 받아낸 조로 소개될 만큼 강력한 존재감을 보였죠.
이런 무대가 울림을 주는 이유는 단순히 고음 때문이 아닙니다. 이 사람들의 목소리에는 “나는 아직 포기 안 했어”가 그대로 묻어 있기 때문이에요. 음악을 업으로 삼고 싶지만 충분한 무대가 주어지지 않았던 시간, 인정받지 못했던 실력, 쌓여 있던 자존감의 금들이 한 곡 안에서 보입니다.
샤랄라의 한마디
이 무대를 볼 때, 그냥 ‘노래 잘하네’ 하고 넘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건 공개 오디션이라기보다 공개 생존 보고서예요.
“내가 아직 음악을 하겠다는 걸 전국 앞에서 선언한다.”
이건 용기이자, 동시에 체념하지 않겠다는 생활의 선언입니다.
👉 ‘찐 무명’ 조 하이라이트 보기 (YouTube 검색)
6. 이번 회차에서 느낀 핵심: ‘이건 그냥 오디션이 아니다’
싱어게인4 시즌4 전체의 기조는 “다시 무대에 서고 싶은 사람들”입니다. 이건 단순 신인 오디션이 아니라, 이미 한 번 음악을 했거나, 혹은 음악을 하고 있지만 아직 이름이 소비되지 않은 보컬들이 ‘내 목소리를 다시 정상 무대로 올리겠다’라고 선언하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심사위원들의 리액션도 단순 채점이 아니라 공감의 언어에 가깝습니다. “이건 반칙”, “제일 잘했어”, “또 한 곡만 더” 같은 멘트가 계속 나오는 이유도 결국 같은 맥락이에요.
이런 반응은 단순한 감정과 홍보를 넘어, “이 무대를 더 많은 사람이 보게 하고 싶다”는 신호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실제로 프로그램의 무대 클립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빠르게 공개되고 있고, 회차가 거듭될수록 누적 조회수는 빠르게 쌓여가고 있습니다.
7. 샤랄라의 총평
이번 3회 방송을 보면서 가장 인상적인 건 ‘사람 목소리’ 그 자체였습니다. 요란한 세트나 과한 편집보다, 한 사람이 마이크 앞에서 자기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우리는 눈을 못 떼죠.
50호 가수가 보여준 “나는 아직 살아 있다”는 선언, OST 조가 들려준 “나는 배경이 아니라 주인공이었다”는 고백, 10호 가수가 터뜨린 “록은 죽지 않았다”는 증명, 27호 가수가 보여준 “어린데 이미 완성형”이라는 위협감, 그리고 ‘찐 무명’ 조가 남긴 “그래도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는 생활의 의지.
결국 이 프로그램은 누가 우승하느냐보다, “이 목소리들이 여기까지 버텨왔다”를 증명하는 기록에 가깝습니다. 내 취향이 발라드든 록이든 OST 감성 발라든 상관없어요. 누가 불렀는지 이름은 몰라도, 그 목소리를 기억하게 된다면 이미 그 무대는 성공한 겁니다.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이 목소리들이 어디까지 버틸지, 어디까지 성장할지. 지금 우리는 그 초입을 보고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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