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글로벌 무드는 빠르게 움직이고, 노래는 한 번의 후렴으로 세계를 잇습니다. 이번 플레이리스트는 무대 위 퍼포먼스의 열기와 스트리밍의 속도를 동시에 품은 곡들로 꾸렸어요. 강렬한 비트, 세련된 훅, 그리고 팀의 색을 증명하는 디테일. 각 곡마다 샤랄라의 한마디를 적어, 플레이 버튼을 누르기 전 마음의 BPM을 살짝 맞춰 드릴게요.
1) 코르티스(CORTIS) – What You Want
첫 박자부터 욕심의 온도를 올린다. 간결한 킥과 탄력 있는 하이햇이 공간을 넓히고, 훅에서는 보컬 톤을 살짝 끌어올려 귀를 붙잡는다. 가사는 ‘원하는 것을 정확히 말하라’는 메시지로 직진한다. 군더더기 없는 구성 덕분에 라이브 퍼포먼스에서 비트 드롭의 시원함이 더 살아난다.
2) 코르티스(CORTIS) – GO
타이틀이 곧 지시어인 곡. 인트로 신스가 ‘시작’ 버튼을 눌러주면, 템포는 후렴까지 한 번도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 랩 파트는 프레이징의 가속과 감속을 명확히 나눠 드라이브의 리듬을 만든다. ‘GO’라는 단어가 던지는 촉박함이 오히려 해방감을 준다.
3) 코르티스(CORTIS) – FaSHoN
비트는 가볍고, 태도는 단단하다. 킥-클랩 조합 위에 얹힌 콜앤리스폰스 멜로디가 런웨이 걸음을 상상하게 한다. 사이드 체이닝이 만든 호흡감 덕분에 리스너의 어깨가 자연히 흔들린다. ‘멋’이 설명이 아니라 리듬으로 증명되는 순간.
4) ALLDAY PROJECT – WICKED
조명 한 줄이 만들어내는 그림자처럼, 사운드는 날렵하고 깊다. 프리코러스에서 살짝 낮추는 에너지 컨트롤이 후렴의 폭발을 더 강하게 만든다. 코러스 훅의 발음 덕분에 떼창 포인트도 명확하다. 팀의 카리스마를 전면에 걸어두는 방식.
5) ALLDAY PROJECT – FAMOUS
현란한 브라스와 챈트가 ‘우리가 누구인지’를 선언한다. 곡의 구조는 간단하지만, 코러스를 반복 노출해 중독성을 극대화한다. 라이브에서 관객의 손이 동시에 올라갈 그림이 명확히 그려지는 타입.
6) &TEAM – Back to Life
제목처럼 생기를 회복하는 서사. 밝은 신스와 어쿠스틱 질감이 교차하며 온기를 만든다. 코러스의 멜로디가 부드럽게 상승해 감정의 아치를 만든다. 반복해서 들을수록 ‘살아난다’는 표현이 구체적으로 느껴진다.
7) BOYNEXTDOOR – Hollywood Action
영상미가 떠오르는 제목답게, 가사가 장면을 만들어 준다. 건반과 기타가 가볍게 밀고 당기며 캐릭터를 살린다. 후렴은 직선적이지만, 그 전에 쌓아둔 디테일 덕분에 더 크게 터진다. ‘소년다움’과 ‘영리함’의 균형.
8) 투어스(TOURUS) – OVERDRIVE
가속하는 베이스와 거친 신스가 도로의 질주감을 그린다. 프리코러스에서 잠깐 브레이크를 밟았다가, 코러스에서 터지는 방식이 짜릿하다. 운동 플레이리스트에 올려두면 체력 대신 템포가 밀어준다.
9) 미야오(MIYAO) – BURNING UP
심장 박동처럼 뛰는 킥, 위로 끌어올리는 신스 아르페지오, 방점을 찍는 드롭. 제목 그대로 뜨거워지는 감정선을 정교하게 설계한다. 보컬의 고음 질주가 곡의 캐릭터를 확실히 각인시킨다.
10) BABYMONSTER – WE GO UP
로우엔드가 단단하게 바닥을 받치고, 멤버들의 보컬색이 구간마다 또렷하게 드러난다. 코러스의 ‘UP’ 리프레인이 반복될수록 몰입도가 올라간다. 팀 합의 결이 좋아서, 무대 위 군무와의 결합을 상상하는 재미도 크다.
피날레 — 지금의 속도로,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를
이 10곡은 서로 다른 질감과 속도를 가졌지만 공통점이 있어요. 자기소개가 명확하다는 것. 한 줄의 훅, 한 장면의 이미지만으로 팀의 세계가 보이죠. 오늘은 여기서 마음에 꽂히는 곡 한 곡을 골라 저장해 보세요. 내일의 기분 전환 버튼이 되어줄 거예요.
여러분의 추천도 기다립니다. 댓글로 “요즘 빠진 한 곡”을 남겨 주세요. 다음 큐레이션에 함께 실어볼게요. ✨
글쓴이: 샤랄라
음악과 감정의 교차점에서 이야기하는 일상 음악 칼럼니스트
※ 본 포스팅은 공식 유튜브 음원 링크를 기준으로 감상 안내를 드리며, 영상이 삭제되었을 경우 변경될 수 있습니다. '영상 바로가기'를 통해 편하게 감상해 주세요.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