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 긴장을 내려놓는 밤이에요. 오늘만큼은 수능 스트레스, 결과 걱정 같은 단어들은 잠시 접어 두고 ‘해방감’과 ‘힐링 음악’에만 집중해도 괜찮아요. 이 글에서는 수험생들을 위한 위로 플레이리스트, 마음 정리 음악, 자유를 실감하게 해주는 감성 10곡을 골라 담았어요.
연필을 내려놓는 순간 찾아오는 묘한 허탈함과 후련함, 그리고 “이제 뭐하지?”라는 설렘까지. 이 복잡한 감정을 부드럽게 풀어줄 트랙들만 엄선했어요. 오늘은 공부 대신 당신의 감정을 천천히 흐르게 해 주세요.
1. DAY6 -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Time of Our Life)
수능이라는 긴 여정을 한 권의 책처럼 덮는 순간, DAY6의 이 곡만큼 잘 어울리는 노래는 없죠. 밝고 힘 있는 밴드 사운드가 지금 이 순간을 ‘새로운 시작’처럼 느끼게 해줘요. 특히 후렴이 터질 때 찾아오는 그 벅참은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감정이에요.
샤랄라의 한마디 : 틀린 문제보다 더 중요한 건 앞으로 써 내려갈 여러분의 페이지예요. 오늘은 결과도, 걱정도 잠깐 덮어두고 ‘새로운 나’를 상상해 보세요.
2. 아이유 (IU) – 마음 (Heart)
시험이 끝나도 마음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날이 있죠. 조용히 스스로를 다독이고 싶을때, 아이유의 「마음」은 복잡한 감정을 살며시 어루만져 줍니다. 악기 구성은 단순하지만 여백이 많아, 생각이 마음속에서 자연스럽게 정리되는 느낌을 줘요.
샤랄라의 한마디 : 결과가 뭐든, 끝까지 버틴 ‘나’라는 존재 자체가 이미 대단한 거예요. 오늘만큼은 그 사실 하나로 충분히 따뜻해졌으면 좋겠어요.
3. 세븐틴 (SEVENTEEN) - 아주 NICE (VERY NICE)
수능 끝난 날의 텐션을 가장 신나게 끌어올려주는 곡! 세븐틴의 「아주 NICE」는 들으면 자동으로 어깨가 들썩이죠. 신나게 뛰어놀고 싶은 마음, 해방감을 그대로 반영한 듯한 음악이라 수험생들에게 가장 잘 맞는 에너지예요.
샤랄라의 한마디 : 오늘만큼은 “내가 아주 NICE하다!”고 외쳐도 돼요. 그동안 참아왔던 웃음과 수다, 오늘 한 번에 터뜨려도 괜찮아요.
4. AKMU (악뮤) - 오랜 날 오랜 밤 (Last Goodbye)
수능 준비 기간 동안 지나온 수많은 날들이 문득 떠오른다면, 악뮤의 이 곡이 그 감정을 부드럽게 풀어 줘요. 감성적인 멜로디가 지나온 시간들에 조용한 위로를 건네며, 마음 깊은 곳에 쌓여 있던 긴장을 조금씩 녹여줍니다.
샤랄라의 한마디 : 만약 살짝 울컥한다면, 그건 약함이 아니라 “버티느라 정말 수고했다”는 마음의 반응이에요. 오늘만은 울어도 괜찮아요.
5. 볼빨간사춘기 – 여행 (Travel)
수능이 끝난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 ‘여행’. 이 곡은 그 두근거림을 가장 생생하게 담아낸 노래예요. 상큼한 보컬과 경쾌한 멜로디가 ‘어디든 떠나고 싶다’는 마음을 자극해요. 현실에서 떠나지 않아도 마음만큼은 이미 여행 중!
샤랄라의 한마디 : 버스 창가에서 들으면 200% 완성되는 곡. 집 앞만 걸어도 여행지가 된다는 사실, 오늘 꼭 느껴봐요.
6. BTS (방탄소년단) – Permission to Dance
이제는 마음껏 숨 쉬고 웃어도 되는 시간! BTS의 「Permission to Dance」는 그 사실을 가장 명확하게 알려주는 노래예요. 듣는 순간 마음이 저절로 가벼워지고, 춤추고 싶은 기분이 피어오릅니다.
샤랄라의 한마디 : 그동안은 계획표가 리듬을 정했지만, 이제는 여러분이 리듬을 선택할 차례예요. 그냥 가볍게 몸을 흔들어 봐요. 그게 치유예요.
BTS - Permission to Dance 유튜브 바로가기
7. 경서 – 밤하늘의 별을(2020)
잔잔한 위로가 필요한 밤, 경서의 「밤하늘의 별을」은 감정을 조용히 끌어안아 주는 곡이에요. 수능이 끝난 뒤, 갑자기 허전해지는 마음을 달래주기에 딱 맞아요. 감성적인 멜로디가 ‘이제 정말 고생 끝’이라는 메시지를 부드럽게 건네요.
샤랄라의 한마디 : 마음이 휑한 건 당연한 거예요. 채워야 할 때 비어 있어야 하는 것처럼, 오늘의 공백은 여러분에게 꼭 필요한 쉼표예요.
8. 멜로망스 – 선물 (Gift)
힘든 시간을 지나온 모든 수험생에게 건네고 싶은 노래. 멜로망스의 감성 보컬과 피아노 선율이 오늘이라는 하루를 ‘선물’처럼 느끼게 해줘요. 결과보다 현재의 평온함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부드럽게 전달해요.
샤랄라의 한마디 : 오늘 하루를 그냥 흘려보내지 말아요. 이 하루는 여러분이 직접 받은 선물이에요.
9. 로제 (ROSÉ) – On The Ground
수능 끝난 후 ‘이제 나를 찾는 시간’이 필요한 순간, 로제의 이 곡이 딱 맞습니다. 화려함보다 본질을 바라보게 하는 메시지가 수험생들에게 깊게 와닿아요. "Everything I need is on the ground"라는 가사처럼, 결국 중요한 건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줘요.
샤랄라의 한마디 : 수능이 끝났다고 갑자기 멋진 목표가 생기지 않아도 괜찮아요. 진짜 필요한 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천천히 알아가는 시간이에요.
10. 태연 (TAEYEON) – 그대라는 시 (All About You)
하루의 마지막을 고요하게 마무리하고 싶을 때 추천하는 곡. 태연의 맑고 단단한 보컬이 불안과 긴장을 포근한 담요처럼 덮어줘요. 수험생을 벗어난 ‘나’를 떠올리게 하며, 따뜻한 밤을 선물하는 노래입니다.
샤랄라의 한마디 : 수험생이라는 껍질을 잠시 벗어던지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오늘 밤은 그걸로 충분해요.
수능은 끝났지만, 여러분의 새로운 계절은 지금부터 시작이에요
어떤 결과가 오더라도, 그건 여러분의 인생 전체에서 아주 작은 한 페이지일 뿐이에요. 중요한 건 앞으로 어떤 음악을 들으며 어떤 길을 걸을지예요. 이 10곡이 여러분의 ‘첫 자유의 밤’에 작은 위로와 설렘을 선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진짜 고생 많았어요. 이제는 조금 더 나다운 속도로 걸어가도 괜찮아요.
글쓴이: 샤랄라
음악과 감정의 교차점에서 이야기하는 일상 음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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