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4일 밤, 싱어게인4 팀대항전은 ‘같은 연대의 명곡으로 맞붙는’ 룰로 진행됐고, 승리한 팀은 전원 합격, 패배 팀에선 최소 1명 이상이 탈락하는 냉정한 무대였죠. 아래는 어제 승리한 팀들의 무대만 모아, 현장감 있는 감상 포인트와 함께 정리한 플레이리스트입니다. 곡마다 샤랄라의 한마디와 유튜브 바로가기를 넣었으니, 산책처럼 쭉 따라 들으며 그 밤의 여운을 다시 느껴보세요.
「밤차」 — 스텝을 품은 폭발력
첫 소절부터 스포트라이트가 확 꽂히는 ‘밤차’. 두 보컬이 쌍둥이처럼 호흡을 맞춘 안무+보컬 설계로 ‘팀’의 에너지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인이어 이슈조차 퍼포먼스의 일부처럼 흘려보내며, 무대 장악력을 증명했죠. 고전 명곡의 리듬을 현대적인 텐션으로 당겨 놓은 편곡이 관전 포인트.
- 듀엣 유닛의 동시구동이 만드는 탄력 — 보컬 라인의 상·하·대응
- 후렴부의 직진 그루브로 에너지 극대화
- 안무 포인트를 프레이징에 맞춰 배치해 보이는 박자를 완성
샤랄라의 한마디.
“밤 11시, 막차를 놓쳐도 좋으니 이 무대는 놓치지 말자. 두 사람의 발걸음이 박자에 탑승하는 순간, 관객석도 전부 플랫폼이 된다.”
「바다를 찾아서」 — 질감의 파도 타기
서로 다른 질감의 보컬이 대위법처럼 얽히며 파동을 만들었습니다. 한 명이 밀면 다른 한 명이 잔향을 받쳐 올리는 구조. 원곡의 정서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호흡과 여백으로 바다의 수평선을 그려냈죠.
- 프레이즈 끝의 감쇠 처리로 파도 ‘밀림’을 표현
- 중저역 패드 역할과 고역 멜로디 결의 균형
- 후반 코러스의 하모니 간격이 주는 해풍(海風) 감각
샤랄라의 한마디.
“이 조합, 파도 소리보다 더 설득력 있다. 귀가 먼저 적시고, 마음이 나중에 젖는다.”
「보고 싶은 얼굴」 — 록으로 새긴 초상화
디바 명곡을 록 질감으로 재해석. 과한 드라이브 대신, 톤의 농담(濃淡)으로 감정선의 깊이를 조절하면서 7:1 압승을 이끌었습니다. 두 보컬의 결이 다름에도 블렌딩이 매끄럽다는 게 핵심.
- 1절은 클린 톤으로 서사 세팅 → 2절부터 게인 상승
- 브릿지에서 쉼을 과감히 두어 후렴의 질주를 배가
- 아웃트로의 하모니 간격 확장으로 형상화되는 ‘얼굴’의 윤곽
샤랄라의 한마디.
“그리움은 결국 볼륨이 아니라 해상도의 문제. 이 팀은 선명도를 올려서 우리 마음을 초점 맞췄다.”
「오늘 같은 밤이면」 — 작은 체구, 큰 공명
제목처럼 ‘오늘 밤’의 감도를 정확히 포착한 무대. 미세한 바이브레이션 제어와 고음의 공명 확장이 귀를 단단히 붙잡습니다. 상대 팀의 강렬한 콘셉트를 성부 배합과 다이내믹 곡선으로 넘어선 선택이 돋보였죠.
- 도입의 숨결로 몰입 유도 → 후렴 직전 서스펜스 극대화
- 고음에서 리듬 분할로 밀도 확보, 과시 대신 조형미 선택
- 듀엣 하모니의 역할 분담이 만드는 ‘큰 스피커’ 효과
샤랄라의 한마디.
“볼륨은 키가 정하지 않는다. 오늘은 공명이 체구를 이긴 밤.”
「원하고 원망하죠」 — 미성을 품은 감정의 체온
이 팀의 키워드는 음색 케미스트리. 두 보컬이 미성의 결을 달리해 흐르는 선율과 붙는 선율을 교차 배치했고, 감정의 온도는 높이되 절제의 창을 열어 가창이 과해지지 않게 잡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듣는 사람의 기억’을 건드리는 무대.
- 프레이즈 끝의 호흡 페이드로 여운 설계
- 후렴 2회차에 화성 간격 확장으로 파동 증폭
- 클라이맥스 어택-릴리즈 대비로 심장 박동 유도
샤랄라의 한마디.
“사탕은 달아서 녹고, 이 무대는 달아서 남는다. 귓속에 살며시 붙는 감정의 체온.”
어제 팀대항전은, 결국 조합의 미학이 승패를 가른 밤이었습니다. 개별 보컬의 기량은 기본, 두 사람이 하나의 파형으로 보이게 만드는 설계가 핵심이었죠. 다음 라운드에선 이 케미를 어디까지 밀어붙일지— 그게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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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샤랄라
음악과 감정의 교차점에서 이야기하는 일상 음악 칼럼니스트
※ 본 포스팅은 공식 유튜브 음원 링크를 기준으로 감상 안내를 드리며, 영상이 삭제되었을 경우 변경될 수 있습니다. '영상 바로가기'를 통해 편하게 감상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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