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샤랄라의 걷는 음악'을 찾아주셔서 반가워요^^

안녕하세요. 이제 정말 겨울의 한복판에 들어선 것 같네요.

창밖의 공기는 차갑지만, 우리의 마음만은 따뜻하게 데워줄 음악들이 필요한 시간입니다.
추억을 소환하고 온기를 더해줄 '겨울의 플레이리스트'를 지금 공개합니다.

1. 박효신 - 눈의 꽃

Drama '미안하다 사랑한다' OST (2004)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겨울이 올 때 첫 번째로 떠올리는 곡이 아닐까요? 나카시마 미카의 원곡을 박효신만의 깊고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재해석한 이 곡은 도입부의 전주만 들어도 하얀 눈이 내리는 거리와 길거리의 포장마차 온기가 떠오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순수한 마음이 서정적인 가사에 담겨 있어,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겨울의 바이블'로 통합니다.

✨ 샤랄라의 한마디 "이 노래는 마치 작년에 입었던 코트 주머니 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잊고 있던 만 원짜리 지폐 같아요. 너무 익숙해서 소중함을 잠시 잊었지만, 다시 마주하는 순간 세상 그 무엇보다 마음이 든든해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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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성시경 - 거리에서

Album 'The Ballads' (2006)

겨울은 유독 이별의 잔상이 길게 남는 계절입니다. 성시경의 '거리에서'는 찬 바람 부는 거리 위에서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감정을 담담하면서도 애절하게 표현했습니다. 윤종신 특유의 섬세한 가사와 성시경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만나, 혼자 걷는 퇴근길 버스 창가에서 듣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곡은 없을 것입니다.

✨ 샤랄라의 한마디 "찬 바람에 코끝이 찡해질 때 이 곡을 들어보세요. 내 슬픔도 아닌데 괜히 누군가를 기다려야 할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음악이 지닌 온도가 참 시리고도 따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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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이유(IU) -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Feat. 천둥)

Album 'Real' (2010)

겨울이라고 해서 마냥 슬프고 차분할 필요는 없죠. 아이유의 이 곡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설렘을 가득 담고 있습니다. 경쾌한 비트와 아이유의 맑은 음색은 무채색의 겨울 도심을 화려한 전구 장식처럼 반짝이게 만들어 줍니다. 연말 파티나 친구들과의 모임으로 향하는 길에 듣는다면 텐션을 높여주기에 충분한 곡입니다.

✨ 샤랄라의 한마디 "입김을 호호 불며 빨간 장갑을 끼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소녀의 발걸음 같아요. 듣는 것만으로도 내 주변에 보이지 않는 반짝이 가루가 뿌려지는 기분을 만끽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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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r.Children - 상실 (くるみ, Kurumi)

Single (2003)

일본의 국민 밴드 미스터 칠드런의 명곡입니다. 제목 '쿠루미'는 '미래'라는 단어의 순서를 바꾼 것이기도 하고, 의인화된 대상이기도 합니다. 지나온 세월에 대한 회한과 앞으로 다가올 날들에 대한 희망을 겨울의 정취 속에 녹여냈습니다. 뮤직비디오와 함께 감상하면 중년의 꿈과 열정에 대해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적합합니다.

✨ 샤랄라의 한마디 "때로는 앞만 보고 달리기보다 멈춰 서서 뒤를 돌아보는 용기가 필요하죠. 이 곡은 낡은 통기타 소리처럼 투박하지만, 당신의 올 한 해 고생 많았다고 어깨를 토닥여주는 따스한 손길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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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정준일 - 첫 눈

Drama '도깨비' OST (2017)

드라마 '도깨비'의 수많은 명곡 중에서도 가장 서늘하고도 아름다운 곡입니다. 첫눈이 내리는 날의 설렘보다는, 그 눈 아래 묻어둔 아픈 기억과 지독한 그리움을 노래합니다. 정준일 특유의 절제된 감정 표현이 돋보이며, 피아노 선율이 마치 떨어지는 눈송이처럼 하나하나 가슴에 와닿는 곡입니다.

✨ 샤랄라의 한마디 "눈은 하늘에서 내리는 편지라고들 하죠. 이 노래는 수신인을 적지 못해 부치지 못한 편지들이 눈이 되어 쌓이는 소리를 닮았어요. 혼자 있고 싶은 밤, 조용히 불을 끄고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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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George Michael - Last Christmas

Wham! (1984)

전 세계 어디를 가도 겨울이면 들려오는 마법 같은 곡입니다. 경쾌한 멜로디 속에 숨겨진 씁쓸한 이별 이야기가 묘한 매력을 풍깁니다. 80년대 감성이 듬뿍 담긴 신시사이저 사운드는 세대를 초월하여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극대화해 줍니다. 카페나 쇼핑몰에서 이 노래가 들려오기 시작하면, 비로소 진짜 겨울이 왔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 샤랄라의 한마디 "겨울의 공식 같은 노래죠! 마치 매년 꺼내는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처럼, 조금은 바랬지만 여전히 반짝이는 추억을 꺼내 보는 기분으로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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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백예린 - Love you on Christmas

Single (2016)

재즈틱한 피아노 선율과 백예린의 독보적인 음색이 어우러진 이 곡은 고급스러운 겨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시끄러운 파티보다는 와인 한 잔을 곁들인 조용한 홈파티에 어울리는 노래입니다. 가사 속에는 연인에 대한 사랑 고백이 담겨 있어, 연말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을 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 샤랄라의 한마디 "부드러운 벨벳 담요를 덮고 따뜻한 뱅쇼를 한 모금 머금은 듯한 느낌이에요. 세련된 겨울 감성을 원하는 당신의 플레이리스트에 '필수 소장' 아이템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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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터보(Turbo) - 회상 (December)

Album 'Born Again' (1997)

90년대 감성을 자극하는 겨울 댄스 발라드의 정석입니다. 김종국의 미성과 김정남의 랩 조화는 지금 들어도 촌스럽지 않은 세련미를 자랑합니다. 겨울 바다를 보러 떠나는 여행길에서 차 안을 가득 채우기에 이보다 더 신나고 감성적인 곡은 없습니다. "겨울 오면은"으로 시작하는 가사는 도입부부터 심장을 뛰게 만듭니다.

✨ 샤랄라의 한마디 "이 노래를 들으면 왠지 벙어리장갑을 끼고 눈싸움을 해야 할 것만 같아요. 추억 소환의 타임머신을 타고 순수했던 그 시절의 겨울로 돌아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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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O - 12월의 기적 (Miracles in December)

Special Album (2013)

아이돌 음악이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곡입니다.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멤버들의 탄탄한 보컬 실력이 돋보이는 발라드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뒤 뒤늦게 깨달은 후회와 기적 같은 재회를 꿈꾸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겨울밤, 가만히 누워 가사를 음미하며 듣기에 좋습니다.

✨ 샤랄라의 한마디 "차가운 공기 속에서 내뱉는 뜨거운 한숨 같아요. 슬픔마저 아름답게 승화시키는 멜로디가 당신의 지친 하루 끝에 작은 기적을 선물해 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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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Sia - Snowman

Album 'Everyday Is Christmas' (2017)

최근 몇 년 사이 겨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현대판 클래식이 된 곡입니다. 녹아버릴까 봐 걱정되는 눈사람(Snowman)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비유한 가사가 인상적입니다. Sia의 독특한 보이스와 서정적인 멜로디는 신비로운 겨울 숲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릴스 등에서도 큰 사랑을 받으며 MZ 세대의 겨울 필수곡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 샤랄라의 한마디 "녹지 않았으면 하는 소중한 무언가를 품에 꼭 안고 있는 기분이에요. 따뜻한 코코아 위에 올라간 마시멜로처럼 달콤하고도 부드러운 위로를 건네주는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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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기억을 걷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하죠.
오늘 소개해 드린 10곡의 노래가 여러분의 올겨울을 더욱 풍성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인생 겨울 곡은 무엇인가요?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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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샤랄라

음악과 감정의 교차점에서 이야기하는 일상 음악 칼럼니스트

※ 본 포스팅은 공식 유튜브 음원 링크를 기준으로 감상 안내를 드리며, 영상이 삭제되었을 경우 변경될 수 있습니다. '영상 바로가기'를 통해 편하게 감상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