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TRAVEL PLAYLIST
당신의 서랍 속 깊이 숨겨둔
추억 소환 명곡 10선
어떤 노래는 듣는 것만으로도 특정 장소, 특정 향기, 그리고 보고 싶은 얼굴을 떠올리게 하죠.
오늘은 우리들의 가슴을 뛰게 했던, 혹은 눈시울을 붉히게 했던 레전드 가요들을 만나보려 합니다.
샤랄라의 톡톡 튀는 감성 한 줄과 함께, 그때 그 시절로 잠시 떠나볼까요?
01. 김건모 - 잘못된 만남 (1995)
혹시 친구에게 연인을 소개해주려다 "이건 좀 아닌데?" 싶은 불길한 예감을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이 곡은 그런 비극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탄생했습니다. 하지만 김건모의 마법 같은 보컬과 90년대 특유의 초고속 댄스 비트는 이 슬픈 이야기를 대한민국 최고의 축제곡으로 바꿔놓았죠. 전주만 들어도 나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이는 건, 우리 모두의 몸속에 90년대의 흥이 흐르기 때문일 거예요.
02. 이정현 - 와 (1999)
새끼손가락을 입가에 대고 "와!"를 외치던 그 시절, 우리는 모두 외계에서 온 듯한 이정현의 카리스마에 압도당했습니다. 세기말의 불안감과 테크노의 열광이 만나 탄생한 이 곡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현상이었습니다. 부채 안무를 따라 하며 거실을 휘젓던 어린 시절의 기억, 혹은 클럽 한가운데서 땀 흘리던 청춘의 기억이 이 노래 한 곡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03. 무한궤도 - 그대에게 (1988)
"내가 사랑한 모든 것은~"으로 시작하는 웅장한 신디사이저 인트로를 듣고도 가슴이 뛰지 않는 한국인이 있을까요? 신해철이라는 불세출의 천재가 세상에 던진 첫 번째 고백입니다. 대학가요제의 낭만이 살아있던 시절, 이 노래는 꿈을 꾸는 모든 이들의 찬가였습니다. 지금은 우리 곁에 없지만,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지친 우리들에게 "괜찮아, 넌 잘하고 있어"라고 외치는 듯합니다.
04. 박진영 - 허니 (1998)
그루브란 무엇인지 몸소 보여준 JYP의 대표곡입니다. 소울풀한 창법과 세련된 안무는 당시로선 정말 충격적이었죠. "Honey~"라고 부르는 그의 목소리에는 거부할 수 없는 달콤함과 장난기가 가득합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조금은 과감해지고 싶은 날, 이 노래를 흥얼거리며 박진영처럼 슬쩍 미소 지어보는 건 어떨까요?
05. 송골매 - 어쩌다 마주친 그대 (1982)
80년대 캠퍼스 밴드의 전설, 송골매! 펑키한 베이스 리프가 시작되는 순간, 세대를 막론하고 모두가 고개를 까닥이게 됩니다.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친 이상형 때문에 심장이 멎을 것 같았던 그 순수한 경험, 누구나 한 번쯤은 있지 않나요? 가사와 멜로디의 완벽한 조화는 이 곡을 시대를 초월한 록의 고전으로 만들었습니다.
06. 자전거를 탄 풍경 - 너에게 난 나에게 넌 (2001)
비 내리는 날 창가에 앉아 듣고 싶은 단 하나의 곡을 꼽으라면 단연 이 곡입니다. 영화 '클래식'의 감동과 함께 우리 가슴 속에 박제된 이 노래는, 서툴렀던 첫사랑의 기억을 소환합니다. 자극적인 사운드 없이 오직 통기타와 목소리만으로도 세상을 따뜻하게 물들일 수 있다는 걸 증명한 포크 음악의 보석이죠.
07. 윤수일 - 아파트 (1982)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이 가사만 보고도 다음 구절이 입안에서 맴돌지 않나요?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APT.' 이전에 우리에겐 윤수일의 '아파트'가 있었습니다. 당시 주거 형태의 변화라는 사회적 배경 속에 탄생한 이 곡은, 도시인의 고독을 축제로 바꿔버렸습니다. 전 국민이 한마음으로 "으쌰라 으쌰!"를 외치게 만드는 마력의 곡이죠.
08. 더 클래식 - 마법의 성 (1994)
삶이 팍팍하다고 느껴질 때, 우리는 다시 어린 시절의 동화를 꿈꿉니다. '마법의 성'은 어른이 된 우리를 다시 아이로 되돌려놓는 타임머신입니다. 김광진의 서정적인 멜로디와 순수한 가사는 지친 영혼을 어루만져 줍니다. 고난을 딛고 자유롭게 하늘을 날겠다는 다짐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용기입니다.
09. 소방차 - 어젯밤 이야기 (1987)
아이돌 문화의 시조새! 소방차가 무대에 나타나면 온 세상이 떠들썩했습니다. 화려한 덤블링과 엣지 넘치는 의상, 그리고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춤 동작까지. '응답하라 1988'의 쌍문동 친구들처럼 우리도 수학여행 장기자랑 때 이 노래를 연습하지 않았나요? 어리숙한 고백마저 유쾌하게 들리는 마성의 댄스곡입니다.
10. 터보 - 검은 고양이 네로 (1995)
김종국의 고음과 마이키의 랩이 만나면 그곳이 바로 90년대 댄스장의 중심이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동요를 이토록 힙하고 파워풀하게 편곡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죠. 가을 운동회 때 목이 터져라 부르던 네로의 이야기는, 이제 성인이 된 우리들에게도 변함없는 활력소가 되어줍니다. 지친 오후에 최고의 비타민 같은 곡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 재생되고 있는 노래는 무엇인가요?
오늘 함께한 10곡의 명곡들이 여러분의 일상에 작은 쉼표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추억은 힘이 세다고 하죠. 오늘 밤, 좋아하는 노래 한 곡과 함께
자신에게 따뜻한 위로의 한마디를 건네보세요.
- 음악을 사랑하는 샤랄라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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